2022. 12. 9. 20:22ㆍ건강
커피를 먹고 낮잠을 잠깐 자면 효과적으로 피로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피로를 느끼는 이유
그림에 수용체와 피로물질이 있죠? 간략하게 그렸는데 몸에는 더 많이 있습니다.
피로물질과 수용체는 딱 붙기 좋은 모양으로 있는데요. 피로물질이 수용체에 붙으면 우리가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피로물질은 말 그대로 몸이 일을 할때 서서히 생기기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많이 피곤함을 느끼는거죠.
2. 낮잠을 자면 피로가 줄어드는 이유
위 그림이 피로하지 않을 때 상태입니다. 낮잠을 자면 피로물질이 줄어듭니다. 수용체에 붙을 피로물질도 거의 없고 붙어있지도 않으니 피로하지 않습니다. 사실 잠깐의 낮잠으로 피로물질이 거의 없어지진 않을겁니다.
3. 커피를 먹으면 피로가 줄어드는 이유
커피를 먹으면 카페인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게 피로물질과 똑같이 생겨서 수용체에 붙을 수 있어요. 수용체에 피로물질대신 카페인이 붙으면? 피로를 느끼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커피를 먹으면 피로하지 않게되는겁니다. 그런데 커피를 먹는다고 피로물질이 줄어들진 않아요. 피로물질과 카페인이 넘쳐나는데 수용체가 적어 다 받아들이지 못해 몸은 수용체를 더 만들어냅니다. 휴식을 취하는게 아니니 피로물질도 점점 쌓이겠죠. 결국 아래처럼 됩니다.
이 때 커피의 효과가 떨어져 카페인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많이 생긴 수용체에 많이 생긴 피로물질들이 다 달라붙어 엄청나게 피곤하게됩니다.
4. 커피냅은?
커피냅은 커피도 먹고 잠도 자는겁니다. 자서 피로가 줄어드는건 당연한데 커피를 먹으면 뭐가 어떻게 될까요?
일단 초기 상태입니다. 피로물질이 떠다니고 수용체에 피로물질이 붙으면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겠죠.
커피를 먹고 잠을 잡니다.
커피를 먹자마자 카페인이 갑자기 생기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 시작하면 피로물질은 서서히 줄어들죠.
자고 5분정도 지났을 때입니다. 카페인이 서서히 생기고 피로물질은 줄어듭니다.
원래 안 잤으면 피로물질도 그대로고 카페인도 쌓이니까 수용체가 막 늘어나겠죠? 여기선 카페인이 쌓이지만 피로물질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수용체가 막 늘어나지 않습니다.
좀 더 지나면 피로물질은 많이 줄어들고 카페인이 더 생깁니다. 수용체는 그대로고요. 낮잠을 15분 잔다고 하고 15분 후는 어떨까요?
자기전보다 피로물질은 많이 줄어들고 대부분의 수용체엔 카페인이 붙었습니다. 낮잠 잠깐 잔다고 그림에서처럼 피로물질이 거의 다 사라지진 않을겁니다. 낮잠을 자고 난 후에도 남아있는 피로물질이 수용체에 붙는걸 카페인이 막아줘서 피로를 더 줄여주는거죠. 커피를 먹고 자지 않았으면 하나 떠다니는 피로물질이 마저 수용체에 붙었을겁니다.
또한 그냥 커피만 마셨을 때처럼 피로물질이 많이 남아있어서 수용체가 막 늘어나고 나중에 그로인한 피로가 몰려오는 것도 아니게되죠.
결국 수용체는 마구 늘리지 않으면서(커피만 먹었을 때의 부작용을 줄여주고), 피로물질도 살짝 줄여주고, 카페인이 남은 수용체마저 차지하니 커피를 먹고 잠깐 자는 걸로 피로가 많이 회복됨을 느끼게됩니다.
여기까지 커피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가장 좋은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거지만 삶이라는게 하고싶은대로 할수만은 없는거니까요. 직장인의 점심시간이라던지 정말 피곤할 경우, 하지만 살짝 자고 난 후 힘차게 시작하고 싶을때 가끔은 해볼만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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